하고싶은 일을 하기에 행복하다, 공연기획자 송승환

작성자
영상대학원
작성일
2013-04-29 00:00
조회
1135

하고싶은 일을 하기에 행복하다, 공연기획자 송승환 

무대의 공연기획자로, 대학에서는 교육자로, 안방극장에서는 배우로 종횡무진하고 있는 송승환 대표를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여러 가지 직업군을 가지고 계신데 그 중 어떤 직업을 대표로 불리고 싶으신가요?  
나는 배우고, 공연기획자고, 교수다. 어떤 분들은 나를 배우로 보시기도하고, 기획자로 보시기도 한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뭐 또 나를 교수로 생각한다. 그것은 보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Q. 공연기획자, 교수, 배우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계시는데 하루 일과는 어떠신가요?  
규칙적이지 않다. 어떤 날은 아침 일찍부터 회의가 있는 날도 있고 밤늦게 까지 공연 연습을 하는 날도 있고 그렇다. 보통 사람들처럼 몇 시에 출근하고 몇 시에 퇴근하는 일이 아니다 보니 하루 24시간이 모자라게 바쁘기도 하고 어떤 날은 하루정도 시간 내서 푹 쉬기도 한다. 그 때, 그 때 스케줄에 따라 일이 만들어 진다.

 

Q. 바쁜 와중의 건강관리 비결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
매 순간순간을 충실하려고 애쓴다. 우리가 긴 인생을 살지만 매 순간순간이 쌓여서 긴 인생이 되는 것이지 않은가. 또 결국에는 진실한 것이 최고의 승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진실하려고 애쓴다.
여러 가지 일을 하게한 원동력이 뭐냐고들 물어보시는데 그것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시켰다면 이렇게 열심히 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주 현실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사실 빚이 원동력이다. 공연 제작중에 빚을 많이 져서 그렇다.(웃음)
건강관리는 특별한 것은 없다.
그것도 비결이라 함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나, 연기하는 일, 공연을 기획하는 일 모두 다 재미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보다 덜 피곤하고 덜 힘들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내가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근데 사실 문제는 그 만큼 담배를 많이 피운다. (웃음) 이것은 금방 끊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인생철학과 건강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하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Q. 소위 성공한 삶이라고들 한다. 그에 따른 인생철학은 무엇입니까 ? 
아직 '성공했다', '성공하지 않았다'라는 것을 판단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이러다가 내가 또 언제 망할지 모르기 때문에.(웃음) 성공여부는 내가 죽은 다음에 후세의 사람들이 평가해줄 문제인 것 같다.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지만 그것이 동떨어진 일들이 아니라 다 결국 공연과 연관된 일이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공연을 가르치고 있고, 기획하는 것도 공연이고, 내가 출연하는 것도 주로 무대다. '성공'이라기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에 ‘행복하다’고는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Q. 미래의 공연기획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보통 좋은 영화를 볼 때는 꼭 내가 저것보다 더 좋은 영화를 내가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나  그러나 실제로는 만들기란 참 쉽지 않다. 공연도 마찬가지다. 저 정도 공연은 나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지 모르지만 실제로 만드는 일은 굉장히 다르다. 공연제작이던 영화제작이던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다. 소위 내공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는 많은 실패도 필요하다. 실패도 큰 공부가 되기 때문이다. 좀 긴 안목으로 보면 좋겠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좀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나는 처음 공연을 1977년에 작은 소극장연극으로 시작했다.
난타를 만들어 돈을 벌기 시작한 것은 2000년도 부터다. 그 전까지는 정말 수 없이 망했다. 결론적으로 처음 제작을 시작해서 돈을 벌기까지는 23년이 걸렸다. 그러나 그 과정이 즐거웠다. 실패였지만 내가 하고 싶은 작품들을 만들었고 그것들을 통해서 많을 것들을 배웠다. 그러니까 젊은 친구들이 좋은 결실을 위해서는 좀 길게 봤으면 좋겠다.
또 하나는 넓게 봤으면 좋겠다. 지구라는 별에 태어나서 서울이라는 곳에서만 살다가 죽기에는 좀 억울하지 않겠는가. 그러니까 일할 곳을 서울로만 한정 시키지 말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 사실 난타도 그렇게 만들었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공연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쉬워서 어떻게 연극을 만들어서 미국, 영국, 일본, 러시아까지 갈 수는 없을까 하다가 만들어 진 것이 ‘난타’이다.
지금까지 ‘난타’는 40개국, 270개 도시에서 공연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그러니까 대상을 대한민국, 서울로 한정시키지 말고 지구로 봐야 한다.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스크린이 있고 얼마나 많은 공연장이 있는지 모른다. 그렇게 넓게 큰 꿈을 갖되,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Q.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비전이나 미래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핸디캡이 있다. 워낙에 작은 나라고 인구도 많지 않다. 자동차 산업이나, 전자 산업도 해외시장을 개척하지 못했다면 오늘 날 절대로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는 없었을 것이다.
엔터테인트먼트나 문화콘텐츠 산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내수시장만을 가지고는 산업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힘들 정도로 우리 시장은 작다. 문화콘텐츠 산업이 정말 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일본에 팔고, 미국에 팔고, 중국에 팔 수 있는 수출콘텐츠가 되어야 산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문화 산업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잘 알다시피 우리 드라마나, 가요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최소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다. 아시아 시장도 작은 시장이 아닌데다가 특히 일본이나 중국시장은 굉장히 큰 시장이다. 일단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하고 더 나아가서는 미주나 유럽시장까지도 우리가 콘텐츠를 수출하는 날, 그 날 비로소 산업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한민국 사람들은 확실히 끼가 있다. 문화를 즐길 줄 알고, 문화 상품을 잘 만드는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그런 것들이 잘 개발이 돼서 좀 글로벌한 마인드로 세계시장을 겨냥한다면 우리 문화 산업의 장래가 밝다고 생각된다.

   

 




Q. 동국대 영상대학원 10주년 개원 축하 메시지.
영상대학원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동국대는 연극이나 영화 쪽으로는 워낙 역사가 있는 대학이고 좋은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고 하니 앞으로 후배 분들도 그런 선배 분들의 뜻을 잘 이어 받아서 우리 영상문화에 큰 획을 긋는 분들이 많이 나오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선배 분들이 국내에서 활동했다면 앞으로 맞이할 20주년 30주년때에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많은 영상전문가들이 배출되기를 바란다.